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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중계] 알파고, 2차전도 불계승 "이세돌, 믿을수 없는 패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17:26


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 9단의 표정에 절망감이 드러나고 있다. SBS와 바둑TV 해설진도 경악에 말을 잃었다.

10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바둑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SBS 해설로 나선 송태곤 9단은 "흑이 약 91집, 백이 79집이다. 덤을 감안해도 이세돌 9단이 졌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송태곤 9단은 "어제 바둑은 질 수 있는 바둑이었다. 오늘은 작정하고 이기려고 뒀다. 흐름만 보면 완승을 해야되는 상황"이라며 "어제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될지 모르겠다. 믿을 수가 없다. 알파고의 승리"라며 탄식했다. 송태곤 9단은 "반집 승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송태곤 9단을 비롯한 SBS 해설진은 "벌써 돌을 던졌어야하는데, 믿을 수가 없는 패배다.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 패착이 어딘지조차 모르겠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SBS 해설진은 "이제 3국에서 정말 첫 수를 천원에 둬야하는 것 아니냐", "아직도 3국, 4국, 5국이 남았는데 마음이 정말 무겁다", "좋은 수가 아니라 이기는 수를 둬야하는 상황이고, 이세돌 9단은 2국에서 그렇게 했는데 졌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 9단도 완전히 멘탈이 무너진 듯한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상체 액션이 많아졌고, 끊임없이 돌통에서 손을 놀리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상귀에서 마치 횡재와 같은 끝내기를 따낸 다음 순간, 백이 득을 봤는데 흑의 승리가 확정되는 놀라운 끝내기가 나온 모양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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