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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중계] 알파고, 끝내기에서 역전? 이세돌 초읽기 분투…"누구 계산이 맞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17:09


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엄청난 끝내기를 주고받고 있다. SBS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이세돌 9단이 미세하게 이기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0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바둑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송태곤 9단을 비롯한 SBS 해설진은 알파고가 초반 포석에 비해 오히려 끝내기로 갈수록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송태곤 9단은 "느낌상 두집 이내, 한집반 정도 이세돌 9단이 이기고 있다"라면서도 "단언할 수 없다. 다만 제가 잡는다면 백을 잡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송태곤 9단이 계산한 흑집은 74집, 백집은 60집이었다. 송태곤 9단은 "백이 선수고, 5집짜리 끝내기가 2-3군데 있다. 그러면 플러스마이너스 하면 덤 고려하면 백이 이길 수 있다"라며 "알파고가 정말 무섭다. 생갭다 알파고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알파고가 막판 갑작스럽게 중앙 쪽 백을 잡으면서 사실상 우상귀를 포기했다. 그러자 송태곤 9단은 "백이 최소한 4집 이득 봤다. 이세돌 9단의 승부호흡이 제대로 통했다. 알파고의 명백한 실수"라며 "백이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15집 이상 차이가 난다고 판단했던 김성룡 9단을 비롯한 바둑TV 해설진도 화색이 돌았다. 김성룡 9단은 "7집 정도 따라붙은 것 같다"라며 "만약 이세돌9단이 진다면, 이세돌9단보다 알파고가 더 정확하게 계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바둑TV 해설진은 "굉장히 미세한 바둑인데, 이세돌 9단의 끝내기만 보면 이겼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도 이긴다고 알파고가 계산했다면, 계산으론 절대 못 이긴다고 봐야한다. 이길 수 있는 만큼 손해를 본 셈"이라고 평했다.

이세돌 9단은 이미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세돌 9단은 매 수마다 1분 안에 착수해야한다. 1분을 넘기면 마지막 10초의 초읽기가 시작된다. 계시원이 10을 부르는 순간 시간패가 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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