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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설마 이걸 예상하고 아까 미리 막아뒀나?"
또다시 알파고의 절묘한 수읽기에 이세돌 9단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바둑TV 김성룡 9단의 비명소리가 터졌다.
이세돌의 좌상변 침투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첫 침투했던 한 점이 잡히면서 상변에서만 흑은 최소 40집 이상을 확보한 모양새다. 나머지 흑집을 정리하면 약 51집에서 60집 가량이라는데는 바둑TV 김성룡-이희성 9단과 SBS 송태곤 9단의 계산이 거의 일치했다.
그렇다면 이세돌의 집은 얼마나 될까. 이세돌은 우상변과 좌변, 좌하귀 등에서 약 30집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20집 이상을 더 내야한다.
바둑TV 김성룡-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균형감각이 대박이다. 아까 두텁게해놓은 좌변의 압박감이 굉장하다"라며 "백이 집을 더 낼 여지는 있지만, 흑집을 따라잡기 어려워보인다. 상변이 생갭다 너무 커졌다"라며 급격히 목소리가 어두워졌다.
반면 송태곤 9단은 "아까 7대3으로 유리하던 바둑이 이제 6대4까지 추격당했다. 저기서 자칫 잘못해서 좌상변 백이 압박을 당하면 안된다"라며 "아직 백은 알파가 될만한 곳이 많다. 현재 45집 정도는 확정적이고, 10집 이상을 낼만한 곳이 많다. 우상귀를 파고들면 흑집을 줄이면서 5집 이상 늘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파고는 끝내기로 갈수록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고작 23분 가량이 남은 이세돌로선 더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알파고는 54분이 넘는 시간을 남기고 있다.
바둑TV 해설진은 "사실 이번 대결 전까지는 알파고가 '사석 작전'이란 걸 알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라며 "하지만 이미 알파고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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