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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회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를 열어 정관을 승인하고 공동회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안양옥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11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을 통합체육회 공동 회장에 선임했다. 또 공동회장을 포함한 이사 22명의 선임을 의결했다.
공동회장의 임기는 라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인 10월 31일까지이며, 김 회장이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우여곡절이 많았던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이 현실화됐다.
심동섭 문체부 체육정책관은 "등기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통상 3주 정도 소요되는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
I정관의 IOC 사전 승인 문제를 놓고 끝까지 진통이 있었다. 대한체육회가 추천한 이동현 위원은 "IOC 사전 승인없이 총회가 아닌 발기인 대회에서 정관을 승인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의를 제시했다. 당초 지난달 15일 발기인 대회가 열릴 예정이였는데, IOC 사전 승인 문제가 논란을 되면서 연기된 바 있다. 결국 만장일치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표결에 들어가 이 위원을 제외한 10명이 승인에 찬성해 통과됐다.
안 위원장은 "IOC와 계속해서 정관 수정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과 김 회장, 강회장, 김 종 문체부 2차관은 지난 4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방문해 IOC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IOC는 27일까지 통합을 마무리해야하는 국내법을 존중해 통준위의 통합작업을 승인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0년을 넘어 미래 100년, 스포츠 선진국 도약을 위한 뜻깊은 첫발을 내딛었다. 새시대에 맞게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생체육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