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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의 '옛단짝' 고성현, 독일오픈 2관왕 쾌거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6-03-07 10:55


고성현(오른쪽)과 신백철이 독일오픈 남자복식 정상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관중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이용대(삼성전기)의 복식 단짝이던 고성현(김천시청)이 독일오픈 2관왕에 올랐다.

고성현은 7일(한국시각)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2016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남자복식 결승서 신백철(김천시청)과 짝을 이뤄 이용대-유연성(수원시청)에게 2대1(20-22, 21-18, 2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9위인 고성현-신백철이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과의 집안대결에서 거둔 전적은 3승4패로 호각세가 됐다.

이어 고성현은 김하나(삼성전기)와의 혼합복식에서 대표팀 후배 신백철-채유정(삼성전기)을 2대0(21-19, 21-12)으로 제압하며 올해 첫 2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고성현은 이용대의 옛 단짝이었다. 이용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재성(현 삼성전기 코치)과 함께 금사냥에 나섰다가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정재성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전략적으로 이용대의 짝으로 선택한 이가 고성현이었다.

이용대는 정재성과 호흡을 맞출 때와 마찬가지로 1년 선배 고성현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남자복식 강국의 명맥을 이어갔다. 2013년 카잔유니버시아드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하는 쾌거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다. 이용대의 짝은 유연성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간판인 이용대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마지막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후위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는 유연성이 적합하다는 협회의 전략적 판단때문이었다.

이후 고성현은 신백철과 복식조를 결성해 국내 남자복식 2인자의 길을 걸어오다가 이번에 이용대-유연성을 물리치면서 리우올림픽에서 윈-윈 경쟁구도에 불을 붙였다.

한편 남자단식 손완호(김천시청)와 혼합복식 최솔규(한국체대)-엄혜원(MG새마을금고)은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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