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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해, 리듬체조 단체 29명의 선수들이 몰린 까닭?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1-19 16:25



리우올림픽의 해,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19일 태릉선수촌에서 펼쳐진다.

리우올림픽 1차 선발전인 개인 부문에선 7명이 출전한다. 이중 4명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손연재(22·연세대)를 비롯해 이다애(22·세종대) 김채율(김한솔 개명, 18·강원체고) 천송이(19·세종고) 이나경(18·세종고) 등 기존 멤버에 1999년생 박은서(17·경기여고)와 2000년생 박설희(16·오륜중)가 가세했다. 손연재가 리우올림픽에 도전할 첫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무대다. 리우행을 위한 최종선발전은 4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단체 부문에는 무려 29명이 나선다. 근래에 보기 드문 열기다. 리우올림픽 개인 출전권은 국가별 각 1장이다. 사실상 '월드클래스' 손연재의 출전이 확실하다. 단체 부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0위까지 주어지는 자동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런데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단체 종목에서 뜻밖의 '행운'이 따랐다. 4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패자부활전' 프레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프레올림픽에는 주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독일, 아제르바이잔, 그리스, 핀란드, 프랑스 등 7개국이 나설 예정이었다. 프랑스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다음 순위인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브라질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이 3장의 티켓을 다툰다.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직전 '단체' 선발과정에서 세종대 측과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한체조협회는 선발 방식을 싹 바꿨다. 2010년 이후 단체 선발전은 기초 동작과 연기 프로그램을 미리 부여해 현장 테스트를 한 후, 키, 라인 등 신체조건들을 고려해 가장 어울리는 5~6명의 조합을 뽑는 방식이었다. 단체종목의 특성, 선수들간의 호흡, 밸런스와 하모니, 훈련기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이번엔 개인 부문과 똑같은 '개인종합' 방식으로 선발한다.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종목을 차례로 연기한 후 4종목 합산, 개인종합 랭킹순 1~6위를 선발할 예정이다.

2016년 선발전에선 '개인 기량'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프레올림픽까지 단 세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 가장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을 뽑아,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의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선발전 공고 직후 태극마크와 올림픽을 꿈꿔온 선수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6명을 뽑는 단체부문 경쟁률은 무려 4.83대1, 사상 최고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제천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양현진, 송혜린, 이나영, 오윤주 등 기존 국가대표에 세종대 김희령 김연정 남진슬 조은정 등도 도전을 선언했다. 29명 가운데 11명은 새해 고등학교 2~3학년이 되는 98~99년생이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안채희(16·서울체중) 등 올해 시니어 1년차가 되는 신인 선수들도 무려 10명에 달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단체 종목을 통한 태극마크, 올림픽의 꿈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다. 이번 선발전에서 6위안에 들 경우 5월8~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에도 출전한다. 리우올림픽 열기 속에 '포스트 손연재' 리듬체조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을 점검해볼 기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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