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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종합격투기(MMA) 단체 TOP FC의 2016년은 소속 파이터 5인의 해외 원정 경기로 시작했다. 1월 16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영웅방 16대회와 같은 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PXC51 대회에 TOP FC는 총 다섯 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4승1패를기록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PXC51 대회는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의 해외 단체 챔피언 벨트 도전이라는 빅 이슈가 있는 원정 시합이었다. TOP FC에서는 총 세 명의 선수가 PXC 원정길에 올랐다. 먼저 시합에 나선 선수는 이미 한차례 PXC 웰터급 타이틀에도 도전한 바 있는 김한슬(코리안탑팀)이었다. 김한슬의 상대는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딥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오 요네다 선수로 5승2패1무 전적에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이다. 김한슬은 상대의 태클을 여유 있게 막아내며 스탠딩 타격으로 요리, 무난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내며 지난 PXC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했다. 이어 출전한 파로몬은 필리핀의 존 크리스 코튼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도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했다. 파로몬까지 승리했다면 원정 파이터 전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대미의 장식은 역시 곽관호(코리안탑팀)였다. 이날 PXC51 대회의 코메인 이벤트 매치로 결정된 밴텀급 타이틀 매치는 챔피언 '카일 아구온(스파이크22)의 레슬링' vs '곽관호의 타격'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시합 전 인터뷰에서 아구온은 자신과 비교해서 곽관호와의 낮은 시합 경험치를 거론하며 낙승을 자신했다. 하지만 곽관호 역시 TOP FC 챔피언으로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을 보여주며 압도적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전부터 이 시합은 국내 격투팬과 관계자들에게는 세계 무대로 도전하기 위한 곽관호의 1차 검증 무대로 주목 받았다. 곽관호는 7승 무패(6KO)의 완벽한 전적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세계레벨 선수와의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상대는 5라운드 시합 경험만 두 차례나 있는 베테랑이지만 곽관호는 아직까지 5라운드 경기 경험이 한 차례도 없다는 점도 위험 요소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곽관호의 빠른 스피드가 아구온을 압박했다. 5라운드 한 차례 큰 다운을 뺏어낸 묵직한 오버핸드 훅을 비롯해 스피드를 앞세운 로우킥, 태권도식 나래차기 등 화려한 공격은 덤이었다. 결국 심판은 2라운드를 제외한 1,3,4,5라운드 모두 곽관호 우세를 주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은 곽관호가 되었다.
TOP FC는 2016년 10개 이상의 해외 대회를 통해 총 50명 이상의 TOP FC 소속 선수들에게 해외 무대 활약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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