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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쯔위 박진영 사과 "중국은 하나"+"잘못 가르쳐 후회스럽다"…대만 논란 가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1-17 23:37 | 최종수정 2016-01-17 23:59


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쯔위 박진영 사과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방송 중 대만 국기를 흔들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와 쯔위가 공식 사과했다.

쯔위는 15일 JYP 공식 SNS를 통해 중국어로 공식 사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검은색 옷에 뒤로 묶어올린 머리, 수척해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쯔위는 90도 인사 후 중국어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화장기 없는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쯔위는 "죄송합니다. 중국은 하나이며, 해협 양안(대륙과 대만)은 하나입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중국인"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쯔위는 "여러분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JYP의 수장 박진영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를 전했다. 박진영은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라며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인터넷 방송 도중 중화민국(대만)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폭풍 같은 비난을 당했다. JYP 측은 두 차례 공식 사과를 전했지만, 중국 측이 JYP 타 그룹마저 보이콧하는 등 격화되자 쯔위의 공개 사과 영상까지 공개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중이다.

중국 정부는 대만인인 쯔위의 '하나의 중국' 선언에 만족하는 눈치다. 관영 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더이상 쯔위의 이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말자, 쯔위는 중국의 빛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만에서 이미 쯔위는 '대륙(중국) 반대, 대만 독립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쯔위 사태가 대만인에게는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 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는 기폭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첫 여성총통 차이잉원도 선거 승리 선언에서 쯔위를 언급하며 "16살 밖에 안된 대만 연예인이 중화민국 국기 때문에 억압을 당했다.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에게 존중받아야할 정당한 권리"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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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박진영 사과


쯔위 박진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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