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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사재혁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후배 폭행 '전치 6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01-03 11:59 | 최종수정 2016-01-03 12:00



국가대표 사재혁 역도 후배 폭행

국가대표 사재혁 역도 후배 폭행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역도 관계자는 "사재혁에게 폭행을 당한 역도계 후배가 현재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 후배는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후배는 황우만(20) 선수로 역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유망주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 황 선수도 참석했다. 절친한 사이였지만 앙금도 있던 두 사람은 말다툼을 했고, 사재혁이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너는 모르고 있다. 기분 나쁘다"며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황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일 황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찾아가 사과했으나 부모 측이 거부해 돌아갔다.

황 선수 누나는 한 매체를 통해 "사과하려고 온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웃으면서 사과하게 말이 되느냐"고 황당해했고, 황 선수 또한 "선배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운동해 왔다. 하지만 성격상 고마움을 표시를 못 했을 뿐인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충격을 받아 운동을 계속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사건 진위를 파악 중이다. 양쪽 이야기를 들어본 후 징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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