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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예선]임영철호 맞설 日, 그 실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25 07:02


ⓒAFPBBNews = News1

과연 일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임영철호에 맞설 만한 상대일까.

일본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뒤 5년 간 한-일전에서 5연패를 당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잇달아 두 자릿수 점수차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한국과 아시아 돌파를 염원하는 일본의 차이는 꽤 커 보였던 게 사실이다.

구리야마 마사미치 일본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하며 한국전에 '올인'했다. 5개월 간 국내외 합숙훈련을 진행하면서 칼을 갈았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0년 간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주장 혼다 메구미를 비롯해 요코시마 가오루, 후지이 시오, 다나베 유키, 히다 기미코 등 일본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자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조직적인 속공과 스피드를 앞세워 3연승을 거두며 본선행 문턱에 다다랐다.

하지만 약점도 드러났다. 체격을 앞세운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급격한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패스 및 슛 미스를 연발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량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승부처를 이겨내는 노련함은 보이지 않았다. 골키퍼 선방과 때맞춰 얻어낸 7m드로우 찬스를 살리면서 결국 1골차로 승리하긴 했으나, 불안감이 엿보이는 전력이었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일본은 좋은 팀이다. 카자흐스탄전 내용은 중요치 않다. 오히려 (한국전을 앞두고) 전력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수도 있다."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한-일전의 목표는 언제나 승리 뿐이었다. 임 감독은 "내일 많은 일본 팬들이 일본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쏠릴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일본에 온 것은 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한 것이다. 내일 경기에 초점을 두고 컨디션, 전력을 조절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고야(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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