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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일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임영철호에 맞설 만한 상대일까.
하지만 약점도 드러났다. 체격을 앞세운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급격한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패스 및 슛 미스를 연발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량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승부처를 이겨내는 노련함은 보이지 않았다. 골키퍼 선방과 때맞춰 얻어낸 7m드로우 찬스를 살리면서 결국 1골차로 승리하긴 했으나, 불안감이 엿보이는 전력이었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일본은 좋은 팀이다. 카자흐스탄전 내용은 중요치 않다. 오히려 (한국전을 앞두고) 전력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수도 있다."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한-일전의 목표는 언제나 승리 뿐이었다. 임 감독은 "내일 많은 일본 팬들이 일본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쏠릴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일본에 온 것은 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한 것이다. 내일 경기에 초점을 두고 컨디션, 전력을 조절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고야(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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