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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소피아월드컵에서 분전했지만 종목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두번째 볼 종목에서는 손연재는 8명중 4번째로 출전했다. 첫번째 출전한 리자티노바가 18.350점을 받았다. 마르가리타 마문이 볼이 라인밖으로 나가는 치명적인 실수로 0.6점이 감점되며 17.050점에 그쳤다. 다음 순서로 등장한 손연재는 침착했다. 볼 레퍼토리 라파엘의 '소모스'에 맞춰 발끝까지 정확한 연기를 펼쳤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18.300점을 받았다. 리자티노바에 0.050점 뒤졌다. 이어 등장한 '라이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역시 빈틈이 없었다. 시종일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연기가 끝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표했다. 18.450점을 받아냈다. '개인종합 1위' 러시아의 쿠드랍체바가 18.6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스타니우타, 리자티노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세번째 종목 곤봉에서 손연재는 스타니우타가 18.350점을 받은 직후 매트에 섰다. '치가니'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특유의 발랄하고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다. 스타니우타와 똑같이 18.350점을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리자티노바가 18.500점을 받으며 0.150점 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러시아 에이스 쿠드랍체바가 압도적인 19.2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곤봉 1위에 올랐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놀라운 유연성과 수구 숙련도,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며 18.500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 손연재는 끝까지 메달을 노렸다. 리자티노바가 18.500점을 받았다. 스타니우타는 18.150점을 받았다. 마문이 18.950점을 받고, 쿠드랍체바가 19.100점을 받은 직후 무대에 들어섰다. 메달을 위해서는 18.500점 이상이 필요했다. 발레곡 '르 코르세르'에 맞춰 장기인 푸에테 피봇을 정확하게 선보였다.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주먹을 불끈 쥐며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18.300점을 받았다. 실수 하나가 운명을 가르는 치열한 결선 무대, 불꽃 튀는 경쟁속에 손연재가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도 4위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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