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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독립리그, 부활 꿈꾸는 경희대 합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14:51



부활을 꿈꾸는 경희대 아이스하키팀이 제니스 독립리그에 합류한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는 11일부터 열리는 제니스 독립리그 후반기 리그에 전반기를 마치고 하차한 동양 이글스 대신 경희대가 합류한다고 7일 밝혔다. 동양 이글스가 부상과 코리아리그 집중 등을 이유로 리그에서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경희대의 합류가 결정됐다.

경희대는 4월 학교 체육부로부터 7월 김영곤 감독이 팀을 떠나면 후임 감독을 뽑지 않고, 내년부터는 신입생의 수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체는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지도자가 없고, 선수가 부족한 상황은 사실상 해체와도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5월 경희대 김영곤 감독과 제니스 독립리그 김홍일 대표는 김의현 이수혁 이선호 등 기존 리그에서 뛰고 있던 경희대 재학 선수 외에도 김성준과 진채운을 리그 초청 선수로 영입하는 데 합의하고 2016시즌 정식 팀 합류도 타진해왔다. 독립리그 창설과 함께 경희대 출신 선수들은 물론 당시 경희대 재학 중이던 선수들이 뛰면서 깊은 인연을 맺은 제니스 독립리그와 경희대는 이번 리그 합류로 또 한 번의 연을 맺게 됐다.

제니스 독립리그 측은 경희대의 합류를 반긴다는 입장이다. 리그 슬로건인 '하키는 게임이다(Hockey is game)'에 맞게 많은 경기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외부 요인에 흔들리면서 아이스하키 선수로서의 목표 의식과 동기 부여가 사라진 경희대 선수들이 앞으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도울 예정이다.

경희대의 합류로 리그 일정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라운드별로 1~2경기는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순위 대결이 펼쳐지고, 3경기는 독립리그 선발팀과 경희대의 경기가 이어진다. 다만 후반기에 투입된 경희대의 경기는 이벤트 경기로 분류되어 리그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근 경희대 코치직을 맡게 된 인빅투스 웨이브즈 강경훈은 "경희대의 제니스 독립리그 중간 합류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시선도 많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대학 정식 시합이 많지 않고, 코치로 합류한 뒤 아직 선수들의 면모를 파악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경희대는 다른 팀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팀이다. 조도 새로 꾸려봐야 하고 선수들의 능력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제니스 독립리그 출전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만큼은 제니스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게임 능력을 키워나가려고 한다. 당장 리그에서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경희대가 가져야 할 경기 운영 능력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제니스 독립리그 측은 "경희대의 이벤트 게임 합류를 통해 경기력과 안정성 등을 면밀히 확인해 돌아오는 2016시즌 정식 출전팀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뒤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한 축을 맡은 경희대 아이스하키팀이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와 함께 위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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