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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감독 "동고동락해 쓴 우승, 기쁨 두 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6-07 14:05



윤경신 두산 감독은 우승의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윤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가진 신협상무와의 2015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22대16, 6골차로 이겼다. 앞선 챔피언결정전 2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쥐며 통합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9년 리그 원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통합 챔피언 기록을 썼던 두산은 지난해 코로사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한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올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윤 감독은 전승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코로사에 덜미를 잡히는 등 초반에 고전하면서 흔들렸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 2차전 모두 상무에 고전하는 등 쉽지 않은 행보를 걸었다.

윤 감독은 "2차전에 져서 부담이 컸다. 지난해에도 1차전을 잡고 2, 3차전을 내줘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그래서 노심초사 했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황에서도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 코로사에 패한 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실망이 컸다. 초반 6~7경기 동안은 굉장히 힘들었다"며 "중반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비로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크게 잡는 게 낫다고 생각해 '전승우승' 이야기를 꺼냈다"고 웃으며 "2013년에는 이미 만들어진 팀에서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우승이 좀 더 값지고 기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리그는 끝났지만 윤 감독은 쉴 틈이 없다.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본선 티켓 사냥을 준비해야 한다. 귀화선수를 앞세워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한 카타르 뿐만 아니라 중동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국 남자 핸드볼의 리우행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윤 감독은 "카타르가 최근 귀화선수 3명을 더 데려왔다고 하더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선수들이 여러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훈련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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