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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두산 감독은 우승의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윤 감독은 "2차전에 져서 부담이 컸다. 지난해에도 1차전을 잡고 2, 3차전을 내줘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그래서 노심초사 했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황에서도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 코로사에 패한 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실망이 컸다. 초반 6~7경기 동안은 굉장히 힘들었다"며 "중반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비로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크게 잡는 게 낫다고 생각해 '전승우승' 이야기를 꺼냈다"고 웃으며 "2013년에는 이미 만들어진 팀에서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우승이 좀 더 값지고 기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리그는 끝났지만 윤 감독은 쉴 틈이 없다.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본선 티켓 사냥을 준비해야 한다. 귀화선수를 앞세워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한 카타르 뿐만 아니라 중동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국 남자 핸드볼의 리우행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윤 감독은 "카타르가 최근 귀화선수 3명을 더 데려왔다고 하더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선수들이 여러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훈련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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