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통산 6번째 남자 핸드볼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두산은 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가진 신협상무와의 2015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22대16, 6골차로 이겼다. 앞선 챔피언결정전 2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쥐며 통합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9년 리그 원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통합 챔피언 기록을 썼던 두산은 지난해 코로사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한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지난해 1무11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신협상무는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챔피언' 코로사를 잡고 두산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1승씩을 주고 받은 양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5분 간 두 차례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았으나 수비에 막혀 득점을 얻지 못했다. 신협상무 김세호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으나, 두산이 3-3 동점이던 전반 12분부터 홍진기 이재우의 연속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조영신 신협상무 감독은 전반 16분 작전타임을 요청,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패시브로 공격 기회를 넘겨주는 등 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전반 16분 송인준의 득점에 전반 20분 윤시열의 7m 던지기 득점까지 2점을 더 추가, 점수차를 7-3, 4골차까지 벌렸다. 신협상무는 전날 챔피언결정 2차전 후반 막판 왼쪽 발목을 다친 주포 나승도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막판 신협상무가 기회를 잡았다. 김세호를 시작으로 연속 3득점을 하면서 전반 26분 7-6, 1골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신협상무는 전반 27분 골키퍼 남성철이 두산 이재우의 슛을 막아낸 뒤 정진호의 골까지 터지며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이 1골씩을 더 주고 받으며 전반전은 8-8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산으 공세가 다시 불을 뿜었다. 경기시작 5분 만에 4골을 몰아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신협상무는 부상 중이던 나승도가 코트를 밟으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미 넘어간 승부의 추를 돌려 놓기가 쉽지 않았다. 공세를 이어간 두산은 점수차를 더 벌려 결국 6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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