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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추적 관리하는 검사대상명부(RTP:Registered Testing Pool) 대상에 이름이 올라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다.
이어 자신의 도핑 테스트 소식을 현장 사진과 함께 올렸다. "오늘 새벽에 훈련하는데 FINA 도핑테스트가 왔답니다. 저는 새해를 맞이한 2014년 1월달에만 벌써 두번째 도핑테스트를 하는 건데요. 1월 15일에 하고 오늘 날짜로 1월30일 이렇게 두번을 했습니다. 불과 보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뭘했을 때 많이 궁금했나 봐요.… 은근히 이러한 도핑테스트가 짜증도 나고 귀찮고 합니다. 미리 알려주지 않고 불시에 와서 진행하기 때문이죠. (중략)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구요.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연휴 맞이하시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도핑테스트 궁금해 하실 것같아 사진 보여드릴게요"라며 전담팀 손석희 트레이너가 찍어준 사진도 공개했다.
박태환이 직접 팬들에게 쓴 글대로라면 박태환은 지난 1월 2차례 도핑테스트를 받은 셈이다. 상대 의사의 말대로 지난해 12월 처음 주사를 맞았다면 주사투여후 불과 15일만에 도핑테스트를 받은 것인데 1월의 두 테스트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로도 수시 수차례 도핑테스트가 이뤄졌고, 해당 테스트 내용과 결과자료는 모두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에 두번씩 불시에 찾아오는 도핑테스트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알고도'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한편 문체부 국제체육과는 이번 파문과 관련, 국제경기연맹이 추적 관리하는 검사대상명부(RTP:Registered Testing Pool) 대상이 되는 종목별 톱랭커 선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측은 "세계적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관리 부주의는 대표팀 경기력 손실 초래 및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봤다. "향후 RTP 해당 선수에 대한 반도핑교육 강화및 소재지 입력 책임 명확화 등 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해 '제2의 박태환, 이용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지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