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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격의 핵이자 팀의 중심은 백전노장 팀 케이힐(36·뉴욕 레드 불스)이다. 그러나 케이힐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호주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무려 10명이다. 호주의 센터백들은 공중볼에 강하지만 발이 느리다. 그러나 호주가 허용한 실점은 모두 오른쪽 라인이 화근이었다. 지난 5경기 호주의 주요 경기장면을 통해 호주의 득점 및 실점 패턴을 분석했다.
'측면 크로스→케이힐의 머리' 공식은 오래된 미끼다. 가공할 점프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 케이힐은 문전에서 누구보다 위협적인 선수다. 세트피스 때마다 수비 2~3명을 끌고 다닌다. 문전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공간을 창출해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움직임에 능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박스안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한다.
UAE의 준결승전 실점 장면을 보면 케이힐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다 뒤따라 들어오는 선수들을 잇달아 놓쳤다. 전반 3분 사인스버리의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 케이힐에게 수비수들이 몰린 새 노마크 찬스에서 이뤄졌다. 후반 데이비슨의 추가골 역시 케이힐의 강력한 슈팅이 시작점이었다.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새 기회를 잡은 데이비슨이 골을 터뜨렸다. 케이힐의 움직임에 속아서는 안된다.
호주의 2실점 패턴: 모두 사이드가 답이다.
호주의 실점에도 패턴이 있다. 2골 모두 오른쪽 뒷공간이 무너졌다. 호주는 8일 쿠웨이트와의 개막전에서 1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이었다. 오른쪽 수비가 무너졌다. 코너킥에서 오른쪽을 담당하던 아지즈 비히치와 마일 제디낙은 아메르 사이드 알 샤트리에게만 주목했다. 두 선수가 알 샤트리를 따라갔다. 뒷공간이 비었다. 뒤에서 쇄도하던 후세인 파드헬이 헤딩골을 뽑아냈다.
호주의 두번째 실점은 17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역시 오른쪽이 뚫렸다. 기성용은 호주 수비 방향으로 오른쪽, 한국 공격방향에서 보면 왼쪽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았다. 이근호가 호주 오른쪽 수비수 이반 프란지치 뒤로 파고들었다. 기성용이 패스를 찔렀다. 이근호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쇄도하던 이정협에게 크로스, 골을 뽑아냈다.
결국 호주의 약점은 오른쪽 뒷공간이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근호 한교원 등 발빠른 선수들이 포진한다. 한국이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할 포인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