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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뉴잉글랜드 제49회 슈퍼볼 격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16:06



제49회 슈퍼볼의 등장 인물이 드디어 확정됐다.

갱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주연과 조연, 수성과 탈환 등은 그들이 채워야 할 몫이다. 디펜딩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14~2015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9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덴버 브롱코스를 대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린 시애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시 한번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NFL 역대 플레이오프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만한 작품을 연출했다.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맞닥뜨렸다. 전반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0-16으로 뒤졌다. 사실상 운명이 갈린 듯 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시애틀은 3쿼터에서 7점을 만회한 후 4쿼터 막판 44초 동안 무려 15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린베이는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성공시켜 22-22,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휘슬이 울렸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시애틀은 연장전에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슈퍼볼 무대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그린베이를 28대22(0-13 0-3 7-0 15-6 <연장전> 6-0)로 눌렀다. 0-16까지 뒤졌던 팀이 승리한 것은 NFL 콘퍼런스 결승 역사상 처음이다.

뉴잉글랜드는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대7(14-0 3-7 21-0 7-0)로 대파하고 슈퍼볼 무대에 합류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의 정교한 패스와 러닝백 라가렛 블런트의 저돌적인 돌파가 인디애나폴리스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35차례의 패스 시도 가운데 23번을 정확하게 연결한 브래디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곁들여 226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블런트는 148야드를 질주했다. 뉴잉글랜드가 슈퍼볼 무대에 진출한 것은 2011~2012 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구단 통산으로는 8번째인데, 그중 6번을 브래디와 빌 벨리칙 감독이 합작해냈다. 뉴잉글랜드는 2002년과 2004년, 2005년 세 차례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슈퍼볼은 다음달 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교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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