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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본선 체제 본격 가동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9-30 15:48



2018년 평창올림픽 본선 출전이 확정된 한국 아이스하키가 본격적인 '올림픽 본선 체제'를 가동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30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박용수(38·리처드 박)를 대표팀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코치로, 미국대학 1부리그(NCAA 디비전 1) 출신의 새러 머레이(26)를 여자 대표팀 전담 코치로 각각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년 평창올림픽 본선을 준비할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기본 골격을 완성했다. 한국인 최초의 NHL리거인 백지선 감독(47)은 대표팀 디렉터로 각급 대표팀(남자 18세, 남자 20세, 여자, 남자 대표팀)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고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박용수 코치는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백 감독의 각급 대표팀 운영 관리를 보좌하고 남자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를 담당한다. 캐나다 출신으로 NCAA 미네소타 덜루스 대학교 시절 두 차례나 NCAA챔피언에 올랐던 새러 머레이 코치는 여자 대표팀의 훈련과 전력 강화를 전담하게 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앞으로 '백지선호'에 참신한 국내 지도자를 추가로 선임하고 골리 훈련과 컨디셔닝을 전담할 외국인 코치를 합류시켜 코칭스태프 인선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시스턴트 디렉터 자격으로 백 감독을 보좌할 박용수 코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241포인트(102골-139어시스트)를 올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박 코치는 지난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백 감독을 도와 18세 이하(U 18) 남자 대표팀 선발 트라이아웃과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프리시즌 겸 초청 캠프를 진행했지만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박 코치의 지도력과 고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는 열정, 또 백 감독과의 원활한 호흡 등을 높이 평가해 정식 계약을 제안했고, 박 코치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박 코치는 백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NHL 무대에 데뷔, 미네소타 와일드와 밴쿠버 커넉스, 뉴욕 아일랜더스,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활약하며 NHL 정규리그 738경기에서 241포인트(102골 13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새러 머레이는 젊은 나이지만 뚜렷한 지도 철학과 북미와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점이 높이 평가돼 낙점됐다. 디펜스 출신으로 미네소타 덜루스대 재학 시절 두 차례(2008, 2010) NCA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0년 졸업한 후에는 아이스하키 보딩 스쿨 중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섀턱 세인트 메리 스쿨 여자 15세 이하 팀 기술 코치, 미네소타 덜루스대 여자 하키 캠프 코치 등을 거쳐 스위스리그 루가노에서 플레잉 코치로 재직하다 한국 여자 대표팀에 부임하게 됐다.

새러 머레이의 부친은 38년간 북미와 유럽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백전노장 앤디 머레이(63) 감독이다. 앤디 머레이 감독은 NHL LA 킹스,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감독으로 10시즌간 재직했고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세 차례나 월드챔피언십 정상(1997, 2003, 2007)에 올랐다. IIHF 역사상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사령탑이다.

박용수 코치와 새러 머레이 코치는 10월 중순 귀국,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코치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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