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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전설 바이울 '올림픽金 김연아로 끝' 소트니코바 불인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9-30 14:46


옥사나 바이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역대 여자피겨 싱글 우승자'. ⓒOksana Baiul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옥사나 바이울(37)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의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했다.

바이울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올림픽 금메달(Olympic Gold)"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매지 사이어스, 소냐 헤니 등 피겨 초창기부터 페기 플레밍, 카타리나 비트, 바이울을 거쳐 아라카와 시즈카-김연아까지 역대 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들이 담긴 사진이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소치올림픽을 뜻하는 2014년에 물음표(?)가 표시되어있다는 점이다. 이 이미지는 소치올림픽 전 여자 피겨 싱글 우승자를 점치는 과정에서 한 피겨팬이 제작한 것이지만, 소치올림픽 이후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수상을 반대하고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울은 사진을 올린 뒤 이렇다할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울의 SNS 팔로워들 중 대부분은 "김연아가 한 장 더 들어가면 된다", "전적으로 바이울의 뜻에 공감한다", "2014년의 챔피언은 김연아", "김연아가 빈 자리에 들어가야 진정한 역사가 완성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피겨팬들 중에는 러시아인도 있다.

바이울은 시니어 데뷔 첫 해인 199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데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올림픽 직후 은퇴한 바이울은 이후 여러 아이스쇼에 출연하며 피겨와의 끈을 놓지 않는 한편,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보석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한편 국제빙상연맹은 지난 6월 "선수와 심판의 포옹은 서로를 축하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와 심판 알라 셰코프세바의 포옹을 옹호하는 한편, 소치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판정에 대한 한국 체육계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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