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日언론 '하기노, 日→세계의 얼굴로 바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경기에서 3위로 골인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왼쪽)와 함께 기록을 확인하는 박태환.
인천=허상욱 기자 [e-mail]/2014.09.21/

깜짝 금메달에 일본 언론도 상기됐다.

22일 주니치 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의 스포츠지들은 하기노 고스케(20)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예기치 않은 금메달에 의미를 부여,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하기노는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3으로 쑨양(1분45초28·중국)과 박태환(1분45초85)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스포츠호치는 '5번 레인의 하기노는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나눠가졌던 박태환과 쑨양 사이에 낀 모습이 됐다. 또 한국과 중국의 압도적인 응원이 펼쳐졌지만, 냉정함을 유지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팡판에 우승자의 이름이 나오자 비명이 쏟아졌다. 경기장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했다'고 덧붙였다.

주니치 스포츠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기노가 아시아, 아니 세계의 판도를 바꿨다. 한국과 중국의 두 영웅을 이겼다.' 또 '(하기노가) 일본의 얼굴에서 세계의 얼굴로 바뀌었다. 리우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괴물이 인천 땅에서 크게 진화했다'고 했다.

하기노의 이번 금메달은 의미가 컸다. 자신의 국제대회 첫 자유형 금메달이었다. 일본 신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2009년 우치다 쇼의 일본 기록이 5년 만의 0.01초 앞당겨졌다.

김진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