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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부상 투혼' 양학선 단체 은메달, 부상회복 관건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9-21 19:24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개인 예선 및 단체 결승전이 열렸다. 양학선이 도마 연기를 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1.

양학선(22·한국체대)이 부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쳐냈다. 하지만 남자 개인 도마 결승전까지 컨디션 회복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도마의 신'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에 출전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양학선의 부상 정도였다. 양학선은 대회를 앞둔 지난 19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단체전에서는 안마를 제외하고 주종목인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두번째 종목인 링부터 출전했다. 침착한 연기로 예열을 끝낸 양학선은 자신의 주특기인 도마에 도전했다. 대표팀의 네번째 주자로 나선 양학선 1차 시기에서 난이도 6.0 기술을 시도했다. 도약과 공중 회전에 이은 완벽한 착지를 성공시켰다. 점수는 15.600. 2차에서도 6.0의 연기를 펼쳤으나 발을 내딛는 중심이 흔들렸다. 15.400을 받은 양학선은 최종 평균 점수로 평균 15.500을 받았다.

개인 결선은 단체 성적으로 최소 8위 안에 들면 된다. 따라서 양학선은 '양학선2'와 같은 고급 기술을 구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에 올랐다. 단체전 도마에서 1위는 난이도 6.4를 두 번이나 연기해 평균 15.525를 받은 북한의 리세광(29)이 차지했다.

문제는 25일 열릴 개인 도마 결선, 리세광과의 대결이다. 양학선은 이날 다른 종목에서도 다소 착지가 불안했다. 전력질주해 높이 뛰어올라 현란한 공중동작을 하고 착지를 하는 도마는 무릎을 비롯한 하체 관절에 걸리는 하중이 어마어마하다. 가장 높은 곳에서 착지하는 종목이 바로 도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으로선 부상 회복이 숙제다.

한편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은 이날 첫 번째 시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으로 15.600의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 기술로 15.450을 얻었다. 리세광이 받은 15.525의 1, 2차 평균 점수는 국제체조연맹(FIG)이 난도를 재조정한 이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였던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학선이 정상에 올랐을 때 작성했던 15.533보다는 낮다. 하지만 양학선이 지난 4월 코리아컵 국제체조에서 우승할 때 받았던 15.450보다는 높은 점수다.

한편, 한국은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350.87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일본(355.475점), 동메달은 중국(350.300점)이 땄다.


인천=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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