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기대주' 이하성(20·수원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조승재를 비롯해 국내무대에서도 이하성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 선배들이 많았다. 물길이 바뀌었다. 대표선발전에서 경쟁자들이 다치거나 도구가 망가지는 등 불운을 겪는 사이에 이하성이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성인 무대에서는 처음 단 태극마크였다. 이하성이 출전하는 장권 종목에서는 최강국인 중국이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하성의 대표 선발에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이하성은 자신에게 처음 우슈를 가르쳐 준 스승인 박찬대 현 대표팀 투로 코치와 함께 이를 악물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3개월 사이에 약점으로 꼽히던 힘과 체력 등을 끌어올리면서 주변의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한국 우슈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양승찬이 태극권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노 골드에 그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