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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 챌린지'릴레이 스포츠,연예계 강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17:30



미국에서 시작된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기부 이벤트'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계를 강타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기부 이벤트로,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ALS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시작한 '얼음물 샤워' 이벤트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고, 지명받은 참가자는 24시간 내에 얼음물 미션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루게릭병 후원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를 다음 주자로 지목하면서부터 폭발적인 릴레이 이벤트로 번졌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페이스북 CEO 셰릴 센드버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회장 등 IT관련 기업인과 유명인사들이 대거 동참했고 이후 이 릴레이는 삽시간에 전세계 연예계 스포츠계로 번져나가고 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수니가 등에 이어 20일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로리 매킬로리와 나란히 선 채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스포츠 스타들의 폭풍 인맥도 화제다. 베컴은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바통을 넘겼다. 우즈는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을, 매킬로이는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맨유 축구스타 웨인 루니, 세계적인 여배우 메건 마크리를 지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8일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장을 중심으로 '아이스버킷'이 시작된 이후 IT업계는 물론 스포츠, 연예계까지 릴레이 이벤트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19일 조용범 지사장의 선택을 받은 개그맨 김준호에 이어, 야구선수 류현진, 배우 박한별, 가수 정준영, 영화배우 조인성 등이 잇달아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배우 조인성은 한화 야구선수 조인성을 지목했다. 조인성은 19일 울산 문수구장앞에서 '셀프 물벼락' 인증샷을 찍었다. 조인성은 LG 이진영 NC이호준 방송인 전현무 등 3명에게 바통을 넘겼다. '추추트레인' 추신수도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애미 원정경기를 앞두고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동료 알렉스 리오스, 레오니스 마틴과 함께 물세례를 자청했다.

축구계로도 열풍이 번졌다. 19일 김태륭 해설위원이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지소연, 박문성 해설위원 등 3인을 지명했다. 지목을 받은 '지메시'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런던에서 즉각 동참을 선언했다. 미션 완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증 동영상을 찍어올렸다. "한국여자대표팀 지소연입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게 돼 영광입니다. 루게릭 병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코멘트 직후 시원하게 아이스버킷을 뒤집어썼다. 한참동안 눈을 뜨지 못한 채 얼굴을 비벼대는 특유의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지소연은 아이스버킷 미션을 '절친' 김승규(울산)와 심서연(고양대교)에게 넘겼다. "'한국대표팀 수문장' 김승규선수 '여자대표팀 얼짱' 심서연선수 부탁드립니다" 라며 두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20일 김승규와 심서연은 곧바로 '얼음 샤워' 미션을 수행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의 깜짝 인증샷도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모았다. 톨가이 아슬란의 지목을 받은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팀동료 하칸 칼하노글루와 함께 얼음물을 뒤집어쓴 후 엄지를 치켜들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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