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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라이벌' 쑨양(23)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한 중국전국수영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다.
쑨양은 지난해 11월 항저우에서 무면허 운전이 적발돼,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차가운 비난여론속에 CF 등 모든 상업적인 활동도 중단됐다. 발톱수술로 3주진단을 받으며 2개월 이상 훈련하지 못했다. 올해 3월 징계가 해제되면서 공식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월20일에야 훈련에 복귀했다. 10㎏ 이상 체중이 불어난 후덕한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쑨양은 한달반만에 10㎏ 가까이 체중을 줄이며 치열하게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다.
200m에서는 1분46초04의 기록으로 박태환의 올시즌 베스트 기록(1분46초05)을 0.01초 앞섰지만, 스피드 지구력 모든 면에서 체계적 훈련이 필요한 중장거리 400m에서는 전성기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훈련량 부족을 드러냈다. 물론 인천아시안게임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안심이나 속단은 이르지만, 현 상황에서는 박태환이 안정적인 준비와 연습량, 자기관리 측면에서 앞서 있다.
쑨양은 400m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 지 보름이 좀 넘었다. 향후 훈련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선수로서 변함없이 늘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기복이 있는 것도 장기적인 발전에 유리할 수 있다. 짧은 기간내에 현재 이 정도로 회복된 데 만족한다"는소감을 밝혔다. 쑨양은 17일 자신의 주종목이자 세계기록 보유종목인 남자자유형 1500m에 나서 3관왕에 도전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