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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든' 연아 "날 일으켜준 건 여러분" 팬들에 바친 공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5-06 19:48



'스케치북 든' 연아 "여러분 고마워요. 그라시아스"

'스케치북 든' 연아 "여러분 고마워요"

'피겨퀸' 김연아가 17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아이스쇼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4일~6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의 주제는 '아디오스, 그라시아스(Adios, Gracias)'. 스페인어로 '안녕, 그리고 감사'의 의미다.

김연아는 이 마음을 스케치북에 직접 적어 팬들에게 전했다. 김연아는 2부에서 선보인 새 갈라 프로그램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직전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영상 속 스케치북에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힘들고 지칠때 다시 일어서 뛸 수 있는 용기가 생겼던 건 점수나 메달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건 바로... 여러분!! 고마워요. 항상 저의 힘이 되어주어서...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차곡차곡 담겼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협연과 함께 처음 선보인 새 갈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김연아가 가슴에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정성스럽게 선보인 '애절하고 강렬한' 새 갈라 프로그램에 만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트리플-트리플 점프는 생략했지만, 현역 때와 다름없는 스피드에 높은 점프, 완벽한 스텝 연기 등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한 항상 김연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던 팬들은 김연아의 "고맙다"는 화답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객석 곳곳은 김연아의 현역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많이 보였다.

6일 공연은 SBS가 중계하기도 했다. 공연을 지켜본 팬들은 "우리가 처음 가져본 선수, 고맙습니다", "김연아 정말 대회에서는 볼 수 없나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는 김연아 같은 선수가 한국에서 또 나올 수 있을까" 등의 소감을 올리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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