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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헝가리와의 첫 판에서 아쉽게 패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체격과 실력에서 한 수 위인 헝가리를 만나 투지로 맞섰다. 하지만 헝가리의 의지도 대단했다. 헝가리는 출전국 가운데 가장 빠른 15일 입국해 안양에서 현지 적응도를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 대규모의 응원단도 함께히며 분위기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중반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14분18초 하노스 하리의 도움을 받은 이스타반 바르탈리스가 첫 골을 터뜨리며 헝가리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어 17분43초 안드라스 벵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헝가리는 2피리어드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클 스위프트가 퇴장당한 사이 7분12초 졸트 아자리가 헝가리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역습으로 골을 노렸지만, 헝가리의 수문장 졸탄 헤테니의 벽은 높았다. 헤테니는 2013~2014시즌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 세이브율 1위(0.928)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스타플레이어다. 14분27초 이스트반 소프론에게 4번째 골을 허용한 한국은 15분16초 김상욱-이돈구의 도움을 받은 브락 라던스키가 첫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추격 골이 터진지 2분33초만에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역전의 기대속에 3피리어드에 나섰지만 46초만에 바르탈리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완패가 예상되던 순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불꽃같은 추격전이 시작됐다. 2분52초 라던스키가 이날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7분3초에는 상대의 실책을 틈 타 신상훈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멋진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16분1초 네번째 골이 터졌다. 이돈구가 멋진 중거리슈팅으로 헝가리의 골망을 갈랐다. 헝가리의 타마스 포츠가이의 2분간 퇴장을 틈타 골키퍼를 제외하고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수로 상대에 쐐기골을 내줬다. 18분57초 바르탈리스가 이날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4대7로 끝이 났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