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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메달+18점 돌파' 손연재 "실수 줄이기가 중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4-14 00:12


손연재가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페사로(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손연재(20·연세대)가 멀티 메달과 18점 돌파에 대해 기뻐했다.

손연재는 13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페사로월드컵 종목별 결선 첫종목인 후프 종목에서 18.050점(5위), 볼 종목에서 17.850점(3위), 곤봉에서 18.000점(2위), 리본에서 17.150점(5위)을 받았다. 동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후프, 곤봉 2종목에서 18점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손연재는 "지난주 리스본 월드컵에서 4관왕에 올랐다. 2010년 시니어 데뷔 이후 월드컵에서 종목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었다. 기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특히 이번대회에서 18점을 넘긴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8점을 돌파하면서 상위권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제는 누가 실수를 안하느냐에 따라 등수가 결정된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리스본월드컵과 페사로월드컵을 마친 뒤 15일 귀국한다. 바로 코리안컵을 소화한 뒤 갈라쇼에 나선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힘든 일정이기는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한국에서 경기를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시즌 초반이다. 힘든 과정을 견뎌내면 아시안게임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에게도 더한 기쁨이었다. 그는 "볼은 다른 종목에 비해 유연성을 더욱 강조하는 종목"이라며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안게임까지는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시즌이 계속될 수록 체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2~3년전까지만해도 결선 진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결선에 자주 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체력 훈련을 2배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손연재는 곤봉 연기를 하며 이탈리아 관중들의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아마도 곤봉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이 이탈리아 가수가 부른 것이기에 그럴 것이다"고 웃었다.
페사로(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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