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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W 개인종합金 손연재"비결은 노력과 연습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4-06 06:05



"리듬체조를 시작하면서 꿈꿨던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 정말 기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4년만에 생애 첫 개인종합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연재는 5일 밤(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된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 이틀째 경기에서 곤봉 17.550점, 리본 17.950점을 받아들었다. 전날 후프 17.900점(1위) 볼 17.800점(1위)과 합산한, 총점 71.200점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벨라루스 에이스 멜라티나 스타니우타가 68.150점으로 2위에 올랐고, 러시아의 디나 아베리나가 68.0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평소 목표 삼아온 개인종합 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였다. 절대강자로 꼽히는 '러시아 최강' 마르가리타 마문, '2013년 세계선수권자'야나 쿠드랍체바가 출전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안나 리자티노바도 불참했다. 러시아는 마리아 티토바와 디나 아베리나를 내보냈다. 매대회 절대적이고 우월한 18점대 점수로 1-2위를 나눠가진 러시아 에이스들이 빠지면서 '러시아 3인자' 티토바와 '벨라루스 에이스' 스타니우타 정도가 경쟁자로 지목됐다.

손연재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실수없는 연기로 참가선수 36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들었다. 스타니우타는 후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16.800점을 받아들었고, 곤봉에서 수구가 매트 밖으로 벗어나는 큰실수를 저지르며 16.000점에 그쳤다.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3종목 18점대를 기록하며 마문에 이어 개인종합 2위에 올랐던 티토바 역시 볼에서 실수로 16.550점을 받았고 곤봉에선 15.400점에 그쳤다. 총점 67.750점, 6위로 내려앉았다. 손연재는 경쟁자들의 실수 속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 전종목 17점 후반대, 나홀로 총점 70점을 넘어섰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리듬체조를 시작하면서 꿈꿨던 일인데, 이렇게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 .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금메달 비결은 "연습"이라고 답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을 많이 했다. 연습도 계속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와 계획도 또렷이 밝혔다. "매시즌 말하지만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곧바로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한 후, 한국에 돌아가 리듬체조 갈라쇼를 통해서 팬분들과 만나게 된다."

손연재는 이번 개인종합 금메달로 7연속 월드컵시리즈 메달 행진의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비러시아선수로서 또다시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개인종합 첫 1위에 오르며 인천아시안게임금메달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6일 밤 8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서 '멀티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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