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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코치, 여자 컬링대표팀에 '성희롱·폭언' 등 성추행 파문 "책임지고 사퇴"
앞서 경기도는 문화체육관광국과 도체육회 직원으로 긴급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과 최 코치를 상대로 면담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훈련 당시 폭언이 있었다는 사실은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 모두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결승전 직전 최민석 코치가 "진지하게 임해라. 이럴 바에는 사표를 내라"며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민석 코치의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고 한 성추행 발언도 사실로 인정됐다.
또 최민석 코치는 대한컬링연맹 후원사인 신세계로부터 받을 포상금 중 일부를 기부하도록 선수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팀은 세금을 제외한 포상금 7000만원 중 선수 1명에게 각 700만원씩 배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최민석 코치는 '중·고교 컬링팀의 형편이 열악하니 장비 지원을 위해 각자 100만씩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 2명이 이의를 제기하자 최 코치가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며 강요로 느낄 만큼 질책을 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최민석 코치와 선수들의 주장이 차이를 보였다.
결국 조사 뒤 최민석 코치는 도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도는 지휘 감독의 책임을 물어 해임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여자 컬링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인 지난 24일 캐나다 현지에서 최민석 코치에게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훈련과정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3~4시간씩 선 채로 폭언에 시달렸고, 성추행, 기부금 강요 등으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며 사직서 제출 이유를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