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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가 17일오후 체육훈장 서훈기준 조정방침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스포츠인들의 권익을 가장 먼저 대변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한 섭섭한 감정도 드러냈다. '안전행정부의 말에 의하면 강화된 체육훈장 서훈기준은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계 의견 수렴 후 요청한 서훈기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고 누구를 위해 존재해 왔는가를 답해줘야 할 차례이다'라고 썼다. 아래는 국가대표선수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14년 3월 14일 안전행정부는 강화된 체육훈장 서훈기준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계 의견을 수렴해 기준 점수 등의 조정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전행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수와 지도자 및 국가대표선수회 등의 체육계에서 체육훈장 서훈기준 강화 방침에 대해 강력한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 선수도 청룡장을 받지 못게 되는 서훈 기준을 마련하였었다.
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 환경이 점차 열악해져감에 따라 우수 선수나 지도자들이 더 좋은 운동 환경을 찾아 조국을 떠나가고 있는 이 마당에 안전행정부가 체육훈장 서훈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니 참으로 다행스럽고 열렬히 환영하는 바이다.
체육훈장 수여가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세운 공을 치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체육계 여러분야로 확대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엘리트선수들이 세운 공에 있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 훈격을 정하고 그 기준 또한 점차 강화시키면서 기타 프로선수나 일반인들이 세운 공에 대해서 예외사항을 적용하면서까지 국민정서에 반하는 체육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몇몇 특정인사의 의견만으로 일관성 없이 훈장수여 대상과 훈격을 결정하여 눈에 띄지 않게 훈장을 수여하는 일은 지양하여야 할 것이며, 심사위원회 구성 시 엘리트선수 출신 인사들을 적극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타 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는 이유 때문에 체육훈장을 수여하는 근본 취지를 퇴색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체육훈장 수여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객관적인 잣대를 적용하길 바라며, 엘리트선수들의 명예와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그들이 갖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서 엘리트선수에게 적용되는 체육훈장 서훈 기준을 대폭 완화시켜 주길 간곡히 바란다.
안전행정부의 말에 의하면 강화된 체육훈장 서훈기준은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계 의견 수렴 후 요청한 서훈기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고 누구를 위해 존재해 왔는가를 답해줘야 할 차례이다.
2014년 3월 17일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