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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김연아 아듀 인터뷰 ②"금메달 더 간절한 사람에게 줬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2-21 16:41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김연아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1.

쉴새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을 찡그렸다.

김연아는 숙소를 선수촌으로 다시 옮겼다. 선수촌 외곽에 별도로 숙소를 마련했지만 환경이 좋지 않아 선수촌에 입촌했다. 그의 그림자인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도 소치 현지에 와 있다. 박 대표는 김연아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김연아는 아직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중간에 선수촌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직 보지 못했다. 문자만 받았다. 엄마가 '점수를 두고 얘기가 많은데 열받지 말고 홀가분하게 자유를 즐기자'고 하더라. 또 '금메달은 더 간절한 사람에게 줬다는 생각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1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 5.48점 뒤진 은메달, 김연아의 생각은 어떨까. "아직 제대로 다른 선수의 경기를 안봤다. 내가 인정하고 안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무 미련도 없다. 끝이나서 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이 없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후 안도감이 밀려왔다. 클린 연기에 만족해 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후 끝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긴장도 했고, 너무 힘들었다. '아 힘들어'라는 생각이었다. 끝났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한 후 웃었다.

홀가분 함의 이유에 대해서는 "밴쿠버올림픽이 끝났을 때 끝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여러가지가 있다. 경기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훈련 과정도 그랬다. 특히 이번에는 준비할 때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목표 의식도 없었다. 훈련이 잘 안돼 많이 힘들었다. 선수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제한적인 것도 많다.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홀가분했다"고 설명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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