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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울지 않았다.
은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지웠다. 결국 홈텃세, 러시아 심판의 판정이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연아는 "전에도 편파 판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때마다 저보다 주변에서 더 열을 내더라"며 희미하게 웃은 후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 주목받는 많은 대회여서 더 그런 것 같다. 난 그것에 대한 아무 미련도 없다. 끝났다는 것에 만족한다.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점수가 안나올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좋은 점수는 기대 안했다. 분위기상 느꼈다. 기대를 너무 많이하면 실망도 크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점수가 예상한 만큼 안나오는 대회도 있었다. 경기 전에 많은 상상을 한다. 순위가 2등으로 떨어졌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다. 오로지 금메달 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무덤덤했다"고 덧붙였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