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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논란에도 금메달은 금메달이었다.
소트니코바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다. 오늘 경기장에 나서면서 내가 얼마나 스케이트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18세인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에서 메달획득이 목표였다"면서 "그동안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낸 것이 오늘 이렇게 표현할 수 없는 기쁨으로 돌아온 것 같다. 생애 최고 점수를 올림픽에서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분명 좋은 연기였다. 그러나 너무 후한 점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외신들은 소트니코바에게 주어진 점수가 실제 스케이팅에 비해 너무 높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김연아에게는 박한 점수가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스캔들 또!'라는 제목으로 심판진의 판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늘 완전히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경기 시작 전에 무척 긴장했을 텐데 오늘은 매우 마음이 편했다." 대회 전부터 우승을 예감한 것처럼 말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