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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17·과천고)이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2조 세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김해진은 '블랙스완'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러츠+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플립+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토루프까지 초반 3번의 점프 요소를 모두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플라잉카멜스핀과 스텝시퀀스를 소화한 김해진은 후반부 네번의 점프중 첫 점프인 트리플루프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다음 점프인 트리플러츠로 이어지던 중 거리 계산을 잘못해 펜스에 부딪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김해진은 담대했다. 당황할 법 했지만 남은 트리플플립, 더블악셀+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을 침착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남은 요소인 레이백스핀, 코레얼시퀀스, 체인치풋콤비네이션스핀까지 마치며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해진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스케이팅 스킬, 점프의 깔끔한 모습을 배웠다. 앞으로 더 나아지 모습을 보이겠다"며 "연아 언니에게 감사하다. 경험을 쌓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