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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올림픽 역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의 '금빛 질주'에 러시아가 들썩거리고 있다.
러시아에 올림픽 역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선사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가 안현수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와 그리고레프는 메달을 확정한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러시아의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날이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서도 축하 전문이 전해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빅토르 안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며 경쟁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강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 당신을 믿고 응원한 관중과 팬들의 강력한 지원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빅토르 안이 앞으로 새로운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안현수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을 당시 축하 전문을 통해 안현수의 업적을 치하했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축제 분위기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스포츠 전문지 '스로프트 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꿈같은 일을 해냈다. 환상적이다"라며 "이제 쇼트트랙이 러시아의 주요 스포츠종목이 됐다. 결승전을 본 관중들은 쇼트트랙 경기에 완전히 매료됐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