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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26·대한항공)은 아시아의 역사였다.
밴쿠버 때 함께 호흡한 김관규 전 감독은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 소치에 와 있다. 장거리 출신 지도자인 김 감독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을 전향한 이승훈을 조련,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김 감독은 이승훈의 경기 후 "선수가 레이스를 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승훈이는 원래 3000m 이후 빨라져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밴쿠버 당시 마지막 세바퀴에서 29초51, 29초54, 29초26을 찍으며 경쟁자들보다 1초가량 빠른 랩타임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소치에선 오히려 후반부 레이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세바퀴 기록이 31초49, 31초73, 32초63으로 저조했다.
이승훈은 18일 1만m에 출전, 메달 사냥에 다시 나선다. 김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올림픽에선 아무도 모른다. 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섣부른 전망을 경계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