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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내달 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 올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8-27 14:48 | 최종수정 2013-08-29 15:16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별들의 제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 및 본선 32강전이 내달 2일부터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준우승자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을 포함해 한국 13명, 중국 15명, 일본 3명, 미국 1명이 출전해 3일부터 5일까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32강전에 앞서 2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는 '바둑 글로벌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 탐색'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 오후 4시 한중일 프로기사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 5시 15분부터는 명사 초청 프로암대회,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이 잇달아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와 같이 통합예선에서 6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전기 4강 이상의 성적으로 시드를 받은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9단을 비롯해 국가시드로 출전하는 김지석 강동윤 조한승 9단, 안성준 5단 등이 출전해 대회 3연패 및 통산 12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올린다.

특히 올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어서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 여부에 세계 바둑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대회가 창설(1988년)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왔다. 따라서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4년 연속 개막전을 자국에서 개최하는 중국은 지난해까지 내리 3회 결승에 진출하는 등 이 대회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구리 9단을 필두로 국가시드를 받은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9단, LG배 타이틀 보유자 스웨 9단, 랭킹 1위 퉈자시 3단 등 11명에 와일드카드를 받은 창하오 9단까지 가장 많은 15명이 참가해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중 90후(90년대 이후 출생자)가 10명에 이른다

바둑국가팀(고고재팬)을 결성한 후 힘을 내고 있는 일본은 국가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다카오 신지· 유키 사토시 9단과 2년 연속 시니어조 통합예선을 통과한 고마쓰 히데키 9단 등 3명이 나선다. 유일하게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선 무대에 서는 미국의 에릭 루이 아마7단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참가 선수들은 물론 바둑팬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세계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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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증액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세기의 대결'을 벌인 끝에 이9단이 2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세돌 9단은 삼성화재배 사상 최초로 네번째 우승에 성공,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지난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에서 사상 처음 네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이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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