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이 세계선수권 16강에 올랐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세계선수권에서 16강에 오르며, 코리아오픈 우승자로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강에서 세계 2위 뤼쉬엔을 만난다. 역대전적은 3전3패로 열세다. 올해 2월 카타르오픈에서 0대4, 지난해 독일오픈에서 1대4, 중국오픈에서 2대4로 졌다. 중국오픈에선 2세트를 먼저 따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깝게 패했다. 서효원은 "아예 모르는 상대보다 몇번 붙어본 상대라 차라리 낫다. 중국선수는 언제든 만나게 돼 있는데, 일찍 만나게 된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4월 코리아오픈에서 세계랭킹 4위 펑톈웨이(싱가폴), 8위 이시카와 카스미(일본)를 잇달아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월 세계랭킹이 32위에서 21위로 수직상승했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자신이 준비해온 플레이를 유감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2003년 '깎신' 주세혁이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바로 그 파리에서, '여자 주세혁' 서효원이 자신의 이름 세글자를 써나가고 있다. 한편 전날 세계 12위 후쿠하라 아이를 꺾으며 스타덤에 오른 박성혜(26·대한항공)는 32강에서 프랑스 수비전형 시안 이팡을 4대0(11-7, 13-11, 11-7, 11-1)으로 요리했다. '세계 166위 핑퐁 신데렐라'의 신화를 이어갔다. 서효원과 단둘이 16강 무대에 당당히 살아남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