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9단이 지난 9월 출범한 '2012 원익배 여류십단전'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1997년 4월 입단한 조혜연 9단은 만 11세 11개월(1985년 6월 7일 생)로 조훈현 이창호에 이어 역대 최연소 3위로 프로가 된 천재형 기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천적 루이나이웨이 9단의 벽(18승 35패)와 학업병행 등으로 우승 3회 준우승 14회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으로 돌아가 공백이 된 여제의 자리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우승-준우승자에게 주는 시드권을 받으며 처음으로 원익배 십단전 56강 본선토너먼트진출에 성공했다.
원익배 십단전을 후원하고 있는 원익에서 한국여류바둑 활성화를 위해 만든 이 대회는 '여류국수전', '여류명인전', '여류기성전' 등 기존의 여류프로대회와는 차별화 된 독립된 대회형식을 취하면서도 본 대회인 '원익배 십단전'과 병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바둑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2 원익배 여류십단 본선 진출자들은 제8기 원익배 십단전 예선전 참가자격이 주어지며 우승-준우승자는 원익배 십단전 본선(56강 토너먼트) 시드를 받는다.
조혜연은 우승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제8기 원익배 십단전은 17일 여류십단전 시상식과 함께 개막식을 통해 7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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