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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박태환(23·SK텔레콤)에게 산타클라라는 '약속의 땅'이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6월, 상하이세계선수권을 한 달여 앞두고 산타클라라그랑프리에 출전했다. 100-200-400m에서 '3관왕'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400m 챔피언 수성을 예고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1년 후, 런던올림픽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산타클라라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자유형 100-200-400-800m등 출전한 전종목에서 우승했다.
마지막날 200m에서는 전반 100m까지 50초99로 스퍼트했다. 마이클 볼 전담코치의 "최대한 당겨보라"는 주문대로 최선을 다했다. 50m 첫 턴에서 스피디하게 돌핀킥 4회를 하는 장면이 수중카메라에 정확하게 잡혔다. 후반 100m에서는 힘을 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기록 1분44초80을 세울 당시 전반 100m 기록이 51초39였다. 피나는 스피드 훈련의 성과를 기록으로 입증했다. 산타클라라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자신감, 컨디션, 실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5일 오후 귀국해 런던행 짐을 꾸린다. 마지막 5차 훈련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 7월 중 이탈리아 사르디나아섬에서 조정 훈련을 마친 후 꿈의 런던에 입성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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