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 1점!'
F1 월드 챔피언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예상대로 폴투윈을 거두며 시즌 챔프 등극에 단 1점만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남은 5번의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단 1점도 거두지 못하고, 버튼이 모두 우승을 차지할 경우 1점차의 극적인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베텔이 남은 경기서 버튼과의 간격을 1점만 더 벌린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라이버에 2년 연속 오른다는 얘기가 된다.
일단 베텔의 챔프 등극식은 10월7일부터 9일까지 일본 스즈카서킷에서 열리는 일본 그랑프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예선서 1위를 차지한 베텔에게 이미 결승서 우승 달성은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지난해 예선 1위에도 불구,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에 아쉽게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베텔은 출발 신호가 떨어진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간 후 단 한번도 앞자리를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본인의 첫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을 자축했다.
30바퀴째에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세르히오 페레즈(자우버)를 앞서려다 추돌을 한 후 벽에 부딪혀 리타이어를 하는 사이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잠시 2위권과의 간격이 좁혀지기도 했지만 베텔은 이내 다시 큰 차이로 앞서가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버튼은 이날 준우승으로 이론상으론 베텔을 유일하게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이날 4위에 그친 알론소 그리고 베텔의 팀 동료인 마크 웨버는 이제 챔프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2위권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본 그랑프리에 이어 1주일 후인 10월14일부터 16일까지는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서킷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