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베를린 남자마라톤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패트릭 마카우(26·케냐)는 스피드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마카우는 주로 하프마라톤을 하다 2009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했다. 첫 레이스 성적은 4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록이 놀라웠다. 2시간6분14초. 마라톤 풀코스 데뷔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무척 빨랐다.
2011년 런던마라톤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끝까지 달려 엠마누엘 무타이(2시간4분40초), 마틴 렐(2시간5분45초)에 이어 2시간5분45초로 3위를 했다. 마카우는 렐에 근소한 차이로 졌다. 대개 마라토너들은 레이스 중간에 넘어질 경우 리듬을 잃고 만다. 하지만 마카우는 뛰어난 승부근성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