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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세운 마카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9:16


2011년 베를린 남자마라톤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패트릭 마카우(26·케냐)는 스피드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이미 그는 유럽에서 벌어진 많은 하프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그의 하프마라톤 최고 기록은 58분52초. 역대 기록을 전부 따졌을 때 타데세, 완지루에 이은 세계 3위다.

마카우는 201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4분48초로 첫 우승했다. 역대 마라톤 풀코스 4번째 기록이었다. 이미 이때부터 마카우는 언젠가는 종전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를 넘어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마카우는 주로 하프마라톤을 하다 2009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했다. 첫 레이스 성적은 4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록이 놀라웠다. 2시간6분14초. 마라톤 풀코스 데뷔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무척 빨랐다.

2011년 런던마라톤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끝까지 달려 엠마누엘 무타이(2시간4분40초), 마틴 렐(2시간5분45초)에 이어 2시간5분45초로 3위를 했다. 마카우는 렐에 근소한 차이로 졌다. 대개 마라토너들은 레이스 중간에 넘어질 경우 리듬을 잃고 만다. 하지만 마카우는 뛰어난 승부근성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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