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해진(14·과천중)이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열었다.
올시즌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첫 도전의 아쉬움이 컸다.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벌어진 2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52.26점)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다음날 프리스케이팅(78.76점)에서 실수를 반복해 5위로 밀려났다. 김연아 이후 첫 우승 꿈이 물거품됐다.
루마니아 대회는 두 번째 무대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쳐 다시 한번 좌절하는 듯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새로 바꾼 스케이트화가 불편해 난위도를 낮추는 등 악조건을 이겨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낭보다. 7년 후 올림픽에는 김연아가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김해진은 7월 연맹으로부터 20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받는 등 꿈나무 중에서도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진은 김연아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인 올댓스포츠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부츠를 바꾼 후 아직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트리플-더블 점프로 변경했다. 아쉬운 것도 있지만 새 부츠로 큰 실수 없이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준 것에 만족하고, 메달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