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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대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22:12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사진은 4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안현수. 스포츠조선 DB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8월 중순 러시아 귀화 의사를 밝혔던 안현수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빙상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귀화를 공식 선언했다.

안현수가 귀화를 결심한 것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문이었다. 한국과 러시아 기자들 앞에서 안현수는 "귀화 결정을 내린 이상 아무 생각하지 않고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운동만 보고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 은퇴 이후의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생활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결정했다. 러시아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한국 귀국여부에 대해 "훈련때문에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안현수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안현수는 "6월 러시아에 왔을 때는 환경 적응에 대해 걱정했지만 빨리 익숙해졌다"며 "이제는 식사때 러시아 메뉴 선택을 고민할 정도다. 러시아 선수들과 어울리는데도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안현수의 부친 안기원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안현수가 현지에서 드는 비용 일체를 러시아 빙상연맹측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또 생활비로 매달 1만달러(약1200만원)를 별로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안현수의 귀화 관련 서류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산하 국적부여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다. 10월 중 절차가 완료되면 12월말 열리는 쇼트트랙 러시아 챔피언전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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