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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F1(포뮬러원)이 아시아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1:36


◇지난 6일 서울 명동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알리는 게릴라 홍보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에서 첫번째), 박준영 전남도지사 겸 F1 조직위원장(오른쪽에서 네번째), 탤런트 이화선, 이세창(오른쪽에서 첫번째) 등이 참가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세계 최고의 자동차대회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럽 투어가 11일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F1 팬들의 눈은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필두로 5번 연속 아시아 대륙에서 F1이 열리기 때문.

이 가운데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다. 정확히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의 절정에 한국은 스피드의 향연에 젖게 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첫 대회에선 결승 당일 폭우로 인해 최대시속 350㎞까지 달릴 수 있는 F1 머신들의 초고속 질주는 아쉽게 볼 수 없었다. 대신 F1 대회를 관장하는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에서도 인정했듯 빗속임에도 불구, 드라이버들이 신기에 가까운 절정의 머신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면서 F1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 바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의 초대 챔프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몫이었다. 1위를 달리던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경기 도중 갑자기 엔진 고장을 일으켜 리타이어를 하면서 뒤따라 달리던 알론소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알론소로선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한국팬들에게 선사하려고 할 것이다. 베텔의 경우 지난해의 불운을 되갚으려 도전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질주중인 베텔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월드 챔피언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팬들에겐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F1의 본고장은 유럽이지만, FOM은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은 경제위기 등으로 F1이 정체된 반면,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는 F1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한국의 경우 세계 5위권 수준의 자동차 생산 대국이라, F1이 모터스포츠 인기몰이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F1의 아시아 투어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한국이 지난해부터 향후 7년간 F1 개최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코리아 그랑프리 직후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F1이 열린다. 또 23일부터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경우 F1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야간 레이스이다. 조명을 낮과 같은 상태로 밝힌 가운데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데, 이미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한편 옆집을 가듯 쉽게 이동하는 유럽 투어와는 달리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고, 환경이 비교적 낯선데다, 유럽 투어와는 다른 시간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아시아 투어는 다양한 변수를 지니고 있어 더욱 큰 재미를 주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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