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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을 마친 직후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분좋게 우즈베크 월드컵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결승 두 종목에 들어간 것도 처음이고 5등, 6등 해본 것도 처음이고…. 조금씩 조금씩이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세계대회까지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올시즌 5번째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직후다. 본인의 말대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3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볼 종목에서 첫 결선 진출을 일궜고, 2번째 출전한 포르투갈 포르티마오 대회에선 전종목 26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3번째 우크라이나 키예프 월드컵에선 후프 종목에서 27.175점으로 결선 7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사흘 후 이어진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은 세계최강자들이 총출동한 세계선수권 전초전이었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 결선에서 27.575점으로 또다시 자신의 기록을 갈아엎으며 7위에 올랐다. 볼 곤봉 리본 나머지 3종목에서 26점대를 기록했다.
9월 4개월만에 타슈켄트 월드컵시리즈에 나선 손연재는 또 한단계 성장해 있었다. 전종목 27점대, 후프-곤봉 등 2종목 결선 진출, 후프 5위, 곤봉 6위, 개인종합 첫 톱10의 성과를 일궜다. 8월 FIG 세계랭킹에서 19위에 오르며 런던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19일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지난해 32위에 머물며 좌절했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급성장했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10~13위를 유지해왔다. 런던올림픽을 위한 톱 15위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준 손연재다.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승부사' 손연재에게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