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대구육상]저주 깬 피어슨, 투잡 싱글맘 어머니에게 금메달 바친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9-03 21:18


3일 대구스타디움.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샐리 피어슨(25·호주)이 결승선에 1등으로 들어가던 순간 그녀의 손에는 책이 하나 들려 있었다. 바로 이날 발행된 데일리 프로그램이었다. 대구 대회에서 맹위를 떨쳤던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깼다. 이날 표지는 바로 피어슨이었다. 12초28의 대회 신기록이었다. 이번 대회 두번째 대회신기록이다. 1988년 불가리아의 요르단카 돈코바가 기록한 12초21의 세계신기록에 0.07초 차이로 접근했다.

피어슨은 올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피어슨은 올시즌 12초36을 기록하며 시즌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100m와 200m도 함께하고 있는 피어슨은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결선에서 피어슨은 12초70으로 5위에 그쳤다. 2010년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었다. IAAF VTB 뱅크콘티넨탈컵에서 12초6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가족의 지원도 든든했다. 싱글맘인 어머니 앤 맥레런은 피어슨을 투잡을 뛰며 딸을 뒷받침했다. 2010년 결혼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남편 키어런 피어슨에게도 좋은 선물을 안겼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