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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민하지 않다."
최근의 스포트라이트는 실로 오랜만이다. 2000년 15세에 3m10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비상한 최윤희는 2008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4m15를 넘을 때까지 17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여왕'으로 우뚝 섰지만 2008년 신인 임은지(22·구미시청)가 등장하면서 1인자의 자리를 뺏겼다.
배수진을 쳤다. 2010년 초부터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를 지도했던 아르카디 시크비라(이상 우크라이나)코치와 러시아 유학파인 정범철 코치의 지도로 '최윤희 개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과거를 잊고 기초부터 새로 시작했다. 그가 밝힌 훈련방식 변화는 크게 세가지. "예전에는 체력훈련을 양으로 승부했는데 이제는 장대높이뛰기에 필요한 포지셔닝 근육훈련을 주로한다. 질적으로 높아졌다. 장대를 박스에 꽂은 후 꺾는 타점을 높이는 기술도 배웠고 기계체조 훈련을 통해서 공중동작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가 걱정하는 단 한가지는 하늘의 뜻이다. "잘될거라 생각하는데 경기날 비가 온다고 하네요. 조금만 오면 좋겠는데 비가 많이 오고 날씨까지 추워지면 안되는데…."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