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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9초91로 우승 "컨디션은 대구세계육상에 맞춘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0:52 | 최종수정 2011-06-01 10:56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가운데). 스포츠조선DB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시즌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9초91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끝난 제50회 골든 스파이크대회 100m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를 0.06초 차이로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두 대회 연속 9초91를 찍었다. 볼트는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골든 갈라 대회를 복귀무대로 삼았다. 지난해 8월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은 뒤 9개월 만이었다. 볼트는 이 대회에서도 라이벌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을 0.0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시즌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100m 세계 기록(9초58)에는 한 참 못미친다. 그러나 볼트는 현재의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열린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이 나쁘지는 않다. 더 빠른 기록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는 급하게 끌어 올릴 생각은 아니다. "나는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했다. 올시즌 두 번째 레이스였다. 현재로서는 9초7~8초 대를 뛸 수는 없지만 차근 차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했다.

볼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선수권대회였다. 그는 "지금 해야 할게 많다. 그 중 가장 큰 일은 최고의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초점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져 있다"며 목표를 밝혔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7일 대구에서 개최된다. 세계선수권까지 약 3개월이 남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한편, 볼트는 오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비슬렛 대회에 출전해 기록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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