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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아쉬운 무승부'였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3회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었다.
전반은 두 차례의 비디오판독(VAR)이 크게 출렁였다. 김은중호는 첫 번째 VAR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선제골을 내줬다. 두 번째 VAR에선 상대 선수가 퇴장당했다. 후반에도 출발은 최악이었다. 상대에게 두 번째 골을 먼저 허용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돌아왔다. 김용학 박승호의 릴레이골이 터졌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2%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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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라인을 한층 끌어올렸다. 온두라스는 전반 10분 만에 변수를 맞았다. 간판인 마르코 아세이투노가 쓰러졌다. 볼을 잡다 오른발목이 뒤틀렸다. 그는 교체 시간을 벌기 위해 7분을 더 뛴 후 다니엘 카터와 교체됐다.
온두라스는 전화위복이었다. 카터는 들어오자 마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골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최석현과 충돌했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김준홍이 방향을 잡고 볼까지 건드렸지만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온두라스의 환희는 잠시였다. 선제골을 터트린 오초아가 3분 뒤 볼 경합 과정에서 배서준을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VAR 심판이 다시 한번 제지했다. 주심은 VAR 후 오초아를 향해 경고를 취소하는 대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초아는 가린샤 클럽(골을 넣은 후 퇴장)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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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키는 태극전사들이 쥐고 있었다. 전반 42분 김용학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김용학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서준을 빼고 최예훈을 투입했다. 총공세였다. 강성진이 후반 2분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 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후반 6분 상대 역습에 어이없이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카터의 패스를 받은 이삭 카스티요의 평범한 중거리 슈팅이 김준홍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준홍은 프랑스전에서 수차례의 선방으로 기대감을 끌러올렸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후반 8분 배준호와 박창우 대신 조영광과 박승호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기다리던 만회골이 후반 13분 나왔다. 이영준이 내준 볼을 김용학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온두라스의 골문이 열리자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4분 뒤 동점골이 나왔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가 헤더로 골네트를 다시 갈랐다. 하지만 박승호는 2분 뒤 부상으로 이승준과 다시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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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같은 조의 감비아와 프랑스전에선 또 한번 이변이 일어났다.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제압한 감비아가 프랑스에 2대1로 역전하며 2연승으로 16강에 선착했다. 2연패의 프랑스는 조별리그 ?락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대한민국은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